[국방위 국감] 육군부사관학교 현장점검 “초급간부 급여 인상 방법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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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국감] 육군부사관학교 현장점검 “초급간부 급여 인상 방법 찾겠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육군부사관학교 현장점검
국방위 의원들 소그룹 형태 간담회
독신숙소 1인 1실 사용 뒷받침할 것
외국 시민권 포기 부사관에 멋진 청년
전술 드론운영 시연하고 장비 전시도
이스라엘 탈피오트 제도 언급하며
군 경험 살려 전역 후 창업 지원 피력
성일종(왼쪽 둘째) 국회 국방위원장과 박안수(맨 왼쪽) 육군참모총장이 17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부사관, 부사관후보생들과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17~18일 계룡대에서 진행한 육·해·공군, 해병대 국정감사에서는 부사관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와 전술적 드론운용 시연도 함께 이뤄졌다. 의원들은 야전 부대에서 근무하는 부사관과 임관을 위해 교육받고 있는 부사관 후보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회 차원의 입법적 지원을 약속했다. 현장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직위자들도 함께하며 육군의 강력한 간부 복무여건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의원들은 17일 오후 육군본부 국정감사를 마친 뒤 육군부사관학교로 이동해 현장점검을 했다. 의원들은 각각 부사관, 부사관후보생, 육군 주요 직위자와 매칭돼 소그룹 형태로 간담회를 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있는 그룹에는 박 총장과 부사관, 부사관 후보생들이 참석했다.
성 위원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전문화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 군의 주인공들은 전문직업화된 부사관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한 뒤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육군훈련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한 간부는 “후배들과 얘기하다보니 여기에 시민권이 있는데도 군에 온 후배도 있다”면서 “누구는 군을 피하고 오지 않으려고 하는데 시민권을 포기하면서 온 이들은 우리 육군의 심장이고, 나아가서는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군 안에 중간에 전역하거나 떠나는 부사관들이 많다”면서 “저희가 믿고 따르는 참모총장의 지휘 철학과 의지대로 핵심 역량에 더 예산이 투입돼 우수한 인원이 군 생활을 더 하려고 하는 분위기와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육군군악의장대대 간부는 초급부사관 지원율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복지’를 꼽으면서 “초임하사들 독신숙소를 가면 열악한 곳이 아직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기에 수당 문제도 개선된다면 간부 지원율이 높아질 것 같다”며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부사관학교 간부는 “요즘은 장기(복무)를 하고 싶어도 단기복무를 한다고 말한다”면서 그 이유로 “(장기를 한다고 하면) 더 막중한 책임과 임무가 주어질 것 같다는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병사들의 복지, 급여가 많이 올랐는데, 초급간부 급여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이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이 부분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예산결산위원회와 협의해서 인상하는 방법을 찾아서 우선적으로 여러분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숙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짧은 시간 내 1인 1실을 쓸 수 있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그 부분을 뒷받침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군인을 하기 위해 포기한 부사관에게는 “이렇게 멋진 청년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사는 것이 더 보람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하는) 이 시간을 통해 동료들과 네트워크도 잘 쌓고 여기서 도전할 기회를 확보했으면 좋겠다”며 “멋진 결정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 의원들과 육군 관계자들이 전시된 무인기를 살펴보고 있다.
성일종 위원장이 대드론장비인 재밍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부사교 연병장에서는 전술적 드론운용 시연과 장비 전시가 진행됐다. 육군은 시연을 통해 드론 작전 수행 능력과 함께 아미타이거 4.0과 연계한 미래 작전수행개념을 의원들에게 소개했다.
시연은 상급부대로부터 적의 공격징후를 전파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군 부대는 정찰용 드론을 운용해 전장을 가시화하고 공격기도를 확인했다. K877 차륜형 지휘소 장갑차 내부에서 전투지휘체계(B2CS)를 활용해 전투원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포병·전차 사격을 통제했다.
이어 대대급 정찰용 무인기(UAV), 소대급 정찰용 드론, FPV 분대급 공격 드론들이 차례로 전장가시화, 위력 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동시에 적 정찰 드론을 재밍과 레이저 대공무기로 타격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FPV 공격드론으로 적 장갑차를 무력화할 때는 현장에 있던 의원들을 비롯해 관계자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다목적 무인차량과 다족 보행 로봇이 장애물 지대를 확인하고 추가 식별된 적을 제압하고 있다.
적이 아군 드론과 교전하는 동안 육군의 무인 전력들이 전장에 등장했다. 선두에 나선 다족 보행 로봇은 장애물 지대를 확인하면서 후속할 병력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식별된 적은 다목적 무인차량이 사격을 통해 제압했다.
공중에서 아군 드론이, 지상에서는 박격포와 포병사격이 연막차장을 하자 K808 차륜형장갑차가 목표지역으로 진입했다. 뒤이어 차량에 탑승한 병력이 하차하고 남은 적을 소탕하는 것으로 시연은 마무리됐다.
성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바라본 모습들이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자리를 옮겨 육군이 전투 실험 중이거나 전력화한 드론·장비들을 견학했다. 이 중에는 육군 장병·군무원들이 자체 제작해 창업경진대회에서 선보인 드론도 전시됐다.
성 위원장은 이스라엘 탈피오트 제도를 언급하면서 “군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전역 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글=임채무/사진=이경원 기자 / 국방일보, 2024-10-21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41021/1/ATCE_CTGR_0010010000/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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