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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동함대사령부 1일 창설…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제주=뉴시스] 기동함대사령부 항진도. (사진=해군 제공) 2025.02.02. photo@newsis.com © 뉴시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부대이자 국가 생명줄인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기동함대사령부(기동함대)가 2월 1일부로 창설됐다.

해군은 3일 오전 11시 해군제주기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기동함대 창설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1989년에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36년 만이며, 2010년 기동전단 창설 이후로는 15년 만이다.

기동함대 창설은 해양안보 환경이 급변하며 1989년 '해군전략/군사력 소요'에 따른 ‘전략기동함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비롯됐다.

이후 1995년 안병태 제20대 해군참모총장이 취임사에서 '기동함대 체계를 갖춘 대양해군 건설 준비'를 밝히고,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기동함대가 포함된 '해군력 개선계획'을 승인하면서 함대창설에 필요한 전력을 지속 확보해왔다.

이에 따라 해군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세종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을 도입했다. 2010년 2월에는 기동함대사령부의 모체인 7기동전단을 창설했다. 2024년 11월 군무회의 의결을 통해 기동함대 창설이 확정됐다.

기동함대는 소장급 사령관이 지휘한다. 초대 사령관으로는 김인호 소장(해사 48기)이 임명됐다.

주요 전력으로는 구축함 10척, 군수지원함 4척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세종대왕함급(7600톤)·정조대왕함급(8200톤) 이지스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함급(4400톤) 구축함 등으로 이뤄진 3개 기동전대와 소양함 등 군수지원함 1개 기동군수전대, 육상 기지방호 및 지원임무를 맡는 1개 기지전대로 구성됐다.

추후 국내개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 및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구축함(KDDX)이 건조되면 기동함대로 예속될 예정이다.

2010년 제7기동전단 창설 당시 규모와 비교해 1개 기동전대와 1개 기동군수전대 등이 증편됐다. 주력 함정 수는 7척에서 14척으로 2배로 늘었다.

기동함대는 우수한 기동성과 작전수행능력을 바탕으로 수상·수중·공중의 표적을 원거리에서 조기탐지하고, 긴 사거리의 대함·대공·대잠·대지 무장으로 타격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주=뉴시스] 기동함대사령부 주요임무. (사진=해군 제공) 2025.02.02. photo@newsis.com © 뉴시스

기동함대는 동·서·남해를 관할하는 해역함대(1·2·3함대)와는 달리 임무와 역할에 따라 필요한 해역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한다.

주요 임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대한민국 해양권익 보호 ▲해상교통로 보호 및 해외 파병 등이다.

유사시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방한계선(NLL) 등 임무해역에 투입돼 해양우세권을 달성하고, 북한 탄도탄 등 미사일을 조기 탐지 및 요격하는 대탄도탄작전을 수행하기도 한다. 장거리 타격능력을 바탕으로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등도 맡는다.

그동안 제7기동전단은 대탄도탄작전 및 청해부대 파병 등 주로 부여된 임무에 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기동함대는 보다 효율적인 전력 운용과 작전을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만큼, 효과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호 초대 사령관은 "기동함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라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서 전승을 보장하고 정부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부대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옥승욱 기자 / NEWSIS,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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