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무정책학회

시험기간엔 외출 보장, A학점 받으면 포상휴가… 워라밸 좋軍… /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창업경진대회: 창업혁신의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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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606회 작성일 25-0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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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엔 외출 보장, A학점 받으면 포상휴가… 워라밸 좋軍…

/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창업경진대회: 창업혁신의 군사적 도전」 - MHRD

공군3여단 자기계발 우수부대

훈련과 여가 균형 맞춘 병영문화 조성 ‘국방부 장관 표창’

JLPT준비반·회계 자격증 취득 등 동아리도 활성화

공군 창업경진대회서 AI 여행 앱 개발 장려상 받기도

‘국방부 시계는 흐른다’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진 않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 것을 만들 수도,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다. 공군3미사일방어여단(3여단)은 국방부 시계를 병사들의 것으로 만드는 부대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일과 중에는 업무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자기계발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습 공간을 마련하고, 예산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병사들의 학점과 자격증 취득, 각종 경진대회 입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한 병사들의 전우애는 더 끈끈해졌다. 송시연 기자

장형택(오른쪽) 상병이 김휘연(가운데)·안한승 일병에게 대학 학점취득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천강현 상병

3여단은 지난해 장병 자기계발을 위한 복무 여건 조성으로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학 학점 취득 지원, 경진대회 수상, 동아리 활성화, 민·관·군 협력을 통한 체력 증진 활동 등이 결실을 본 것.

이 중에서도 국방부가 추진하는 대학 학점취득 제도는 군 복무 중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원격강좌를 통해 학기당 6학점, 연간 12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수강료의 80%는 국방부가 지원한다.

3여단은 장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시험 기간에는 휴가·외출을 보장하고 있다. A학점 이상이거나 백분율 점수가 90점 이상인 성적 우수자에겐 포상 휴가도 지급한다.

3여단의 대학 학점취득 제도 참여율은 공군단급 이상 부대에서 두 번째로 높다. 여기에는 병사 주도의 자율적이고 학구적인 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부대 노력이 한몫했다. 3여단은 기존에 운영하던 독서실과 병영도서관(북카페)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엄격하게 구분했다. 독서실에서는 개인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병영도서관은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되도록 했다. 병사 간에도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해 1학점을 취득한 장형택 상병은 “선임들이 적극 추천했다. 일과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학점도 좋게 나와 포상 휴가를 받았다. 상당히 뿌듯했다. 이번 학기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안한승 일병은 “학과 커리큘럼 자체가 교양과목을 들을 기회가 적었는데, 평소 관심 있던 교양과목을 수강하게 돼 기대된다. 군 복무 중 12학점을 이수할 것”이라며 목표를 설명했다.

김휘연 일병은 “사실 전역 이후 전공 심화과정을 들어야 해 교양과목 학점 이수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미리 학점을 따 놓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며 “교육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강좌를 수강할 계획”이라고 했다.

각종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한 것도 장병들의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됐다. 3여단에는 일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JLPT준비반’, 회계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회린이’, AI를 공부하는 ‘모아이(MoAI)’,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Language Cafe’ 등 다양한 학습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2024년 공군창업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우승했우면' 팀원들.

각종 경진대회 수상은 당연한 결과처럼 따라왔다. ‘2024년 공군 창업경진대회’에서 두 팀이 입상했고, ‘2024년 국방부 창업경진대회’에서도 한 팀이 입상했다.

공군 창업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우승했우면’ 팀은 AI를 기반으로 여행 앱을 개발했다. 개인의 개성·취향을 반영한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 관련 콘텐츠에 어드밴티지를 적용해 호평받았다.

‘우승했우면’ 팀원 오창엽 병장은 “기본적으로 부대 안에 서로 모여 협업할 수 있는 장소가 잘 마련돼 있어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연등 시간을 늘려주거나 개발 기술 구현을 위한 통신장비 사용을 허가하는 등 부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성과를 거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함께 활동했던 원정호 병장도 “개인 시간에 자격증 공부, 시험·고시 공부 등 자기계발을 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서로 관심 있는 분야가 겹치는 장병끼리 도움을 주는 등 전우애도 돈독해졌다”며 웃음을 지었다.

권진기(준장·진) 3여단장은 “건전한 병영문화 조성과 병사들의 자기계발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 사업 등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병영 행복지수를 높이고, 병사들이 주도적으로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