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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4성 장군의 임기를 존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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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4-11-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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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4성 장군의 임기를 존중할까?

 

<엄효식의 밀컴>

트럼프는 취임 후 합참의장을 교체할까?

- 2000년대 이후 취임한 8명 가운데 7명이 임기 완수, 1기 정부에서도 2명 임기 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고있는 현재의 군 지휘부와 장군들을 물갈이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가 국방부에서 해고할 군 장성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그들이 세계 최강 미군의 전투력을 유지하는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게 이유이다. 장군들에 대한 미국식 적폐 청산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정부에서 공군참모총장으로 선택했던 장군인데, 바이든 정부에서 합참의장으로 올라섰다.

미군의 합참의장과 참모총장들은 대부분 임기를 보장받으며 임무를 수행했고, 대통령은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전통과 지휘능력을 존중해왔다미군의 경우, 2년을 임기로 하고있지만 필요시 대통령이 판단하여 결심하면 2년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 그래서 특별한 결격 이슈가 없다면 4년동안 임무를 수행하게된다.

2000년 이후 미국 합참의장은 20239월 취임한 찰스 브라운 공군대장을 비롯하여 총 8명이다. 그 중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합참의장은 16대 피터페이스 대장뿐이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조지프 던퍼드 해병대장과 마크 밀리 육군대장이 4년 임기를 이상 없이 마쳤다. 그러나 합참의장 밀리 대장은 육군참모총장 재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여 취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 시위군중 진압을 위한 군병력 출동 반대 등 이슈로 예민하게 충돌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밀리 합참의장에게 적대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았지만 교체하진 않았다.

합참의장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00년 이후 미 육군참모총장은 8명이고, 전원 4년임기를 마쳤다. 미 해군참모총장은 7명이고 28대총장 마이크 멀린이 합참으로 영전하느라 2년임기만 수행했으며, 6명은 4년 임기를 완료했다.

미 공군참모총장은 8명이고 7명이 4년 임기를 완료했다. 현재 22대 찰스브라운 대장이 합참의장으로 영전하면서 3년 임기를 수행했다

미군이 세계 강군으로 자리잡는 배경은 안정적인 임기보장의 토대위에서 최고 지휘관들이 소신있고 일관성있게 실전적인 훈련과 전력증강에 매진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군에 비하면 우리 국군의 4성장군 임기는 매우 짧다.

군인사법(법률 제18000) 18조는 합참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 다만, 전시ㆍ사변 또는 국방상 필요할 때에는 1년 이내의 범위에서 그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를 적시하고 있다. 또한 군 인사법 19조는 육군·해군·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전시 및 사변의 경우에는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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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0년대 이후 국군의 합참의장과 참모총장을 확인해본 결과 아쉬움이 많았다. 합참의장은 16명이 취임했는데, 임기를 최소 22개월 이상 완료한 의장은 6명이었다. 육군참모총장은 18명이 취임했는데 3명만이 임기를 완료했고, 정확하게 2년을 마무리한 경우는 남재준 대장이 (2003.4.7.~2005.4.7.) 유일했다.

해군은 16명이 참모총장으로 취임하여, 6명이 임기를 완료했고, 공군은 16명이 취임했는데 5명이 대략 2년 가까운 임기를 완료했다

66명의 4성장군이 탄생했는데, 전체적으로 법률이 정한 임기를 준수한 사례는 약 3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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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대한민국 모두 합참의장과 참모총장은 국방의 가장 중요한 직위에서 누구보다도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며 연속성 있게 수행해야 하는 임무와 사업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임기가 보장되어야만, 보다 소신있고 책임감 있게 군 통수권자로부터 위임받은 중책을 수행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합참의장을 비롯한 고위장성들을 임기와 무관하게 교체한다면, 군인사에 대한 정치의 예민한 개입이 될 수 있다.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문민통제의 엄중한 전통이 흔들리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 조치들이 미군의 전투력과 장병 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우리도 최대한 임기 2년을 보장하고, 추가로 2년 임기를 더 수행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엄효식, BEMIL 군사세계 / 조선일보,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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