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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방과학기술 수준 ‘세계 8위’

국기연, 2024 국가별 조사서 발간

1위 미국의 82%…3년 전 비해 3%p↑

화포 4위…기동전투·방공무기 7위

적극적 투자·핵심 기술 개발 ‘결실’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수준이 세계 8위로 조사됐다. 특히 방산수출에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은 K9 자주포 등 화포 분야는 세계 4위로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22일 『2024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프랑스·러시아 등 주요 12개 국방 선진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과 무기체계 개발 동향 등을 수록했다.

국기연은 2008년부터 3년마다 군·산업계·연구소·대학 전문가 400여 명이 참여해 10대 무기체계 분야, 26개 무기체계 유형별로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분석한 조사서를 발간하고 있다.

조사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1위인 미국 대비 82%로, 2021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종합순위는 9위에서 공동 8위로 올라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00%)이 2008년 첫 기술 수준 조사 이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프랑스·러시아(89%), 독일(88%), 영국(87%), 중국(86%), 이스라엘(84%), 일본·한국(82%), 이탈리아(79%), 인도(73%), 스페인(70%)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K9 자주포 등 화포 분야가 4위를 차지해 상위권을 유지했다. K2 전차 등 기동전투 분야와 지휘통제 및 통신, 탄약, 방공무기 분야도 7위에 안착해 우수한 기술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국방 소프트웨어(SW)로, 6%포인트 상승한 79%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과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투자 확대 등 무기체계 응용 SW 개발 실적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소형 드론, 중·고고도 무인기 등 공중 무인 분야 기술 수준은 8위(83%)로 양호했다. 국기연은 드론·극초음속미사일 등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특정 무기체계는 기술 조사를 수시로 진행해 정부가 국방 연구개발(R&D) 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은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수준 향상은 적극적인 국방 연구개발 투자, 핵심 기술·무기체계 개발 성공, 방산수출 확대 등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노력해 얻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 요약본은 국기연 홈페이지(www.krit.re.kr)에 게시돼 있다. 원본은 국방기술정보통합서비스(DTiM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아미 기자 / 국방일보,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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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자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 요약본」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