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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위험하다”…전투기계로 성장하는 ‘러우전쟁 파병’ 북한군, 韓안보 비상 [박민기의 월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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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269회 작성일 25-0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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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위험하다전투기계로 성장하는 러우전쟁 파병북한군, 안보 비상 [박민기의 월드버스]

 

, 지난해 10월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

쿠르스크 지역 등에서 우크라군과 교전

6·25 전쟁 이후 전투 경험 거의 없지만

러우 전쟁에서 경험 쌓으며 성장 중

새로운 전투법 습득, 조만간 위협될 것

북러 관계도 강화경제·군사 분야 협력

대규모 병력 손실·중국 자극 등 리스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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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화기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순식간에 끝날 줄 알았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러시아는 부족한 무기와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북한에 의존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의 지원 요청에 북한이 지난해 10월 대규모 병력 파병 등으로 화답하면서 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는 등 러북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러우 전쟁 장기화가 대한민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19506·25 전쟁 이후 실질적인 전투 경험이 없었던 북한군이 최근 러우전쟁에서 다양한 경험치를 쌓으면서 나중에는 북한군 전력이 대한민국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 소속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의 주말판인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드론 등 군사장비가 투입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조만간 위협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 전체 규모는 약 128만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중 약 110만명이 현재 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얼마나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약 12000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파병된 북한군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다시 몰아내는 임무 등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이들을 자국 국민으로 위장하기 위한 가짜 신분증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의 실제 전투력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규모는 상당하지만 북한군은 약 70년 전에 끝난 6·25 전쟁 이후 실제 전투를 겪은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군이 현재 운용하는 군사장비도 대부분 노후화돼 실제 전투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마저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약체로 여겨졌던 북한군은 최근 러우 전쟁에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위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드론 전술이 중심이 되는 현대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전략·전술을 기반으로 북한군의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북한군에 드론 제작 기술 등을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북한군이 나중에 돌아가 현대전 대응 전술을 가르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북한 입장에서 러시아로의 파병은 더 나아가 대한민국과 유사한 군사 장비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군을 상대하면서 북한군의 전략·전술을 재점검하고 군사 장비를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은 북한군이 러우 전쟁에서 얻은 경험치가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10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사용하면서 북한군은 자신들의 무기를 시험하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파병에 대한 조건으로 러시아로부터 이미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과거부터 서로를 지원하는 등 굳건한 동맹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북러 동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서방의 압박입니다. 미국 등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 인물로 규정하고 북러에 제재를 가하는 등 고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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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이 같은 위기에 봉착한 북러는 살아남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 장비에 호환 가능한 대규모 군수품을 보유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식량·에너지·원자재 등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을 만나 미국 등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서로를 돕자는 동맹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의 편에 서는 것을 선택한 북한은 승리하는 날까지 러시아와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 군인들을 파병한 북한은 이미 경제와 군사 분야 등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러시아에 55억달러(8조원) 상당의 무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면 최근 10년 사이 북한 경제에 가장 큰 보탬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로부터 경제 발전 등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받으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러시아로의 파병은 북한 입장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군은 지금까지 해외 전쟁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러우 전쟁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1000여명의 북한군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밝힌 4000명과는 차이가 있지만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이같은 병력 손실이 계속된다면 김정은은 자신의 권력 유지에 필수인 군 내부로부터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쏟아지는 불만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북한군 일부가 참전 대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탈북을 선택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지한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북한군을 포로로 잡아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러 결착이 북한의 가장 큰 지원군이었던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꾸준히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러 동맹이 강화되면서 전쟁이 격화되면 북한의 뒤를 봐줬던 중국 입장에도 변화가 생기고, 나아가 북한과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한편 김정은은 파병 중인 북한군 병사들에게 최근 친필 신년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기에는 조국의 명령에 충실하기 위하여 저물어가는 이해와 마주 오는 새해도 강고한 전투 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로고(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민기 기자 / 매일경제,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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