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젤렌스키 “북, 1만여명 파병, 일부 러 점령지 도착”…“북에겐 소중한 전쟁 경험 기회”-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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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젤렌스키 “북, 1만여명 파병, 일부 러 점령지 도착”…“북에겐 소중한 전쟁 경험 기회”-NYT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진우 포병종합군관학교 제75기 졸업생들의 포실탄 사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상군·기술자 등으로 구성…일부 장교들 이미 배치돼”
러 병력 손실 메우고 여론 악화할 강제징집 피할 대책 관측
NYT “북, 신무기 시험하고 현대식 전쟁 경험 기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총 1만여 명의 인력을 러시아에 파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총 1만 명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일부 장교들은 이미 (러시아에 의해)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가 병력 손실이 커서 그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것이고, 러시아 내 동원력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서 다른 국가를 동참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미국과 조금 전 EU 정상들과도 논의했으며, ‘두 번째 국가’가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란도 러시아에 드론, 미사일을 줬지만 공식적으론 인력을 지원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면서 무기 성능을 실험하고 전투 경험을 쌓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도 포함됐다”며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한 것이 사실일 경우 무인기(드론) 등 현대 전쟁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KN-23 미사일은 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가장 많이 사용될 무기로 예상된다.
북한은 한국 전쟁 이후 주요 전쟁을 치른 경험이 없다. 다만 우호국에 군사 지원을 하고 무기를 판매해 왔다. 베트남 전쟁 때와 욤 키푸르 전쟁 당시에는 북베트남과 이집트에 조종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북한은 미사일 기술자를 러시아에 보냈는가 하면 지난 2016년에는 시리아 내전에 소규모 전투부대 2개 부대를 파견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쟁 지역에 무기를 판매한 뒤 인력을 보내 지원하고 직접 전투에 참가하도록 해왔다”며 “전투 경험을 쌓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는 데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러한 종류의 작전은 한국과 미국의 연례 군사 훈련처럼 광범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박세영 기자 / 문화일보,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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