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최신뉴스] 저는 오늘 우크라이나로 향합니다 / 유용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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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최신뉴스]
저는 오늘 우크라이나로 향합니다 / 유용원 의원실 제공
<저는 오늘 우크라이나로 향합니다>
방금 전 저는 제 보좌진과 단둘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12시간의 기찻길이 부담스럽지만, 지난 2022년 개전 이후 국회의원 개인 자격으로는 최초의 우크라이나 방문이라 나름의 사명감과 비장한 각오로 마음 한편 설렘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 등원 이후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유럽전략(YES) 특별회의’의 공식 초청장을 받게 된 것은 최근으로, 이번 방문은 전격적으로 성사됐습니다.
미-러시아 간에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전이 아주 짧은 기간 내에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은 현재까지 적은 것 같습니다. ‘굳이 왜 위험한 곳을 혼자서 가려 하느냐’는 주변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번 초청에 주저 없이 응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전쟁은 계획이 아니라 전장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러시아와 손을 잡고 전장에서 현대전을 몸소 체득하고 있는 북한의 위협이 추후 우리를 향할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에 ‘절대 이를 방관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리 전투 병력을 보내는 파병에 대해서는 저도 분명히 반대합니다. 하지만, 모니터링단, 전훈분석단… 그 명칭이 무엇이 되었든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북한군을 우리 군 당국에서 살펴보고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의 나라 전쟁에 왜 우리가 개입하려 하느냐’는 야당의 극렬한 반대와 현재 국방장관 등 주요 직위자가 공석인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 참관단을 파견하는 것에 목소리를 낼 수도, 그 명분을 강하게 주장할 수도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재래식 조우전부터 최신 현대전을 익히며 전투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북한군이 실제로 어떻게 전장을 누비고 있는지,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와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어보려 합니다. 또, 드론전, 전자전, 하이브리드전 등 첨단 현대전 양상에 대한 그들의 조언을 우리 군과 공유해 군이 제대로 된 대응책을 수립하도록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둘째,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의원들과의 접견을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와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유 진영 두 국가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특히 곧 개최될 '얄타유럽전략(YES) 특별회의'에 참가하여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함께 전장의 현실과 글로벌 안보 전략을 논의하고, 대한민국 안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정부가 저에게 공식 특사 자격을 부여한 것도, 누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특권 의식은 잠시 내려놓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그들과 소통하며 우크라이나가 당면한 현실과 그 교훈을 배우고 돌아오겠습니다.
올해는 북한이 이른바 '5대 전략 무기 완성'을 공언한 당 창건 8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핵과 미사일 위협의 수준이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가운데 현대전 경험까지 갖춘 북한을 직면한 대한민국의 안보 선택지는 두 가지뿐입니다. 철저한 대비를 하거나, 방관하다 위기를 맞이하거나…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크라이나로 향합니다.
2025년 2월 23일
국회의원 유용원
BEMIL 군사세계 / 조선일보, 2025-02-23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유용원 의원은 지난 1993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1년 간 국방부를 출입한 국방전문기자였다. 제22대 국회에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조선일보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BEMIL 군사세계’로 전환, 현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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