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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함대의 특별한 전역식…"지자체·시민단체와 함께"

자긍심 높이는 '선봉동행 전역 행사'…가족·친구 초청해 함께 축하

해군 1함대의 특별한 전역식 [해군 1함대 제공]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해군 1함대사령부(이하 1함대)가 동해시, 함대사랑회와 함께 특별한 해군병 전역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한 전역식은 'We Sail Together in 동해, 선봉동행 전역 행사'로 동해에서의 해군 복무 경험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해군과 함께 항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동안 전역 행사는 입영 행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1함대는 해군병들이 동해수호를 위해 묵묵히 병역의무를 다한 만큼 의미 있는 전역 행사를 통해 해군 복무의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고, 동해시와 시민단체 함대사랑회도 동참했다.

첫 행사는 14일 동해군항 통해관에서 해군병 693기 전역 행사로 열렸다.

행사에는 전역장병 69명을 비롯해 후임장병, 가족과 친구, 해·육상 지휘관과 참모, 동해시와 함대사랑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역병에게 기념 머플러 걸어주는 1함대사령관 [해군 1함대 제공]

특히 병역의무를 완수한 장병들을 축하하고 귀한 아들을 군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을 부대로 초청했다.

이날 열린 전역 행사는 전역장병이 2년여 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던 영상을 시청하며 군(軍)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격려사도 격식을 걷어내 함대사령관을 비롯해 지휘관과 참모, 주임원사, 관계기관 대표들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짧고 뜻깊은 메시지로 장병들의 전역을 축하했다.

전역병 안진형·우승식·권민재 병장은 전우들과 함께한 소회를 진솔하게 표현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안진형 병장은 "군 생활 내내 함께했던 동기와 후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역식을 치르니 새삼 지난 군 생활에 대한 성취감이 느껴진다"라며 "뜻깊은 전역 행사를 해준 함대에 감사하며 해군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1함대의 특별한 전역식…동해시장 표창 [해군 1함대 제공]

또한 1함대는 전역장병 중 군 생활을 모범적으로 한 장병 4명을 선발해 동해시장·동해시의회 의장 표창과 1함대사령관·1해상전투단장 상장을 수여했다.

전역병들은 이틀 전 복무지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동해시 문화탐방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망상해수욕장과 무릉별유천지 등 지역 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며 동해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기획한 이원준 함대 인사참모는 "앞으로도 지자체·민간 단체와 협업해 전역장병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해군과 함대에 대한 사랑과 소속감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함대 전역장병이 사회에 나가서도 해군이었음을 자랑스럽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군 1함대의 특별한 전역식…가족과 기념사진 [해군 1함대 제공]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 연합뉴스,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