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웨덴, 나토 32번째 회원국 된다…헝가리 승인 얻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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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국’ 스웨덴, 나토 32번째 회원국 된다…헝가리 승인 얻어내
헝가리 하원 의원들이 26일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비준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AFP
스웨덴이 25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위한 최종 관문인 헝가리 의회의 승인을 얻어냈다. 지난 2022년 5월 핀란드와 함께 공식 신청서를 낸 지 1년 9개월만이다. 스웨덴은 앞으로 남은 의례적 절차만 거치면 나토 정식 회원국이 된다.
헝가리 하원은 이날 부다페스트 의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출석 인원 총 194명 중 188명의 찬성, 6명의 반대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 의정서를 비준했다. 이 의정서는 앞으로 수일 이내에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의 서명을 받아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 국무부에 전달된다. 이후 스웨덴이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 문서’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작성해 미 국무부에 기탁하면 모든 가입 절차가 끝난다. 이때부터 스웨덴은 나토 집단방위 5조를 적용받게 된다. 핀란드의 경우 이 과정에 총 5일이 걸렸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개월 만인 그해 5월 200여년간의 비동맹 중립 노선을 포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기존 30개 나토 회원국 중 튀르키예의 반대로 가입이 계속 미뤄져 왔다. 나토가 새 동맹국을 받아들이려면 기존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핀란드는 이후 약 11개월 만인 작년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으나, 스웨덴만은 튀르키예에 이어 헝가리의 반대로 인해 계속 나토 가입이 무산되어 왔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에서 벌어지는 반 튀르키예 및 반 이슬람 시위를, 헝가리는 스웨덴이 자국의 정치 상황을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해 온 것을 문제 삼았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끌고 있는 헝가리 여당 피데즈는 지난해 2월 비준안을 제출해 놓고 계속 “의회내 이견이 있다”며 비준을 미뤄왔다. 그러다 지난 18일 오르반 총리가 “의회 봄 회기가 시작되면 처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준안 처리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 23일에는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 오르반 총리와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 판매 등을 골자로 한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는 이제 나토의 안보를 위한 책임을 함께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 조선일보, 2024-02-27
<참고자료 1>
[그래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현황
스웨덴이 26일(현지시간) 마지막 남은 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확보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정식 합류하게 됐다.
헝가리 의회는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본회의 표결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김영은 기자 0eun@yna.co.kr / 연합뉴스, 2024-02-27
<참고자료 2>
[그래픽] 나토(NATO)회원국 현황
2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헝가리 의회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188표, 반대 6표로 가결했다.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이 비준안에 서명한 이후, 스웨덴이 가입 문서를 미국에 전달하면 가입 절차는 마무리된다.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2024-02-27
<참고자료 3>
[그래픽] 나토군 그룹별 병력 규모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과 발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국에 전함ㆍ항공기와 함께 병력 수천 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2022-01-24
Source: "NATO's Eastern Flank: Stronger Defence and Deterrence - Map," NATO, March 21, 2022
Designing New Battlegroups: Advice for NATO Planners (csi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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