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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최신 뉴스> 정치는 유한하지만, 안보는 영원… 어떤 장교를 길러낼 것인가에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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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6-06-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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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최신 뉴스>


정치는 유한하지만, 안보는 영원어떤 장교를 길러낼 것인가에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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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이고, 권력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다."

요즘 제 머릿속을 가장 무겁게 맴도는 문장입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국군사관대학교신설과 통합사관학교 논의를 보며 안보의 미래를 향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효율성과 행정 편의주의라는 정치적 논리에 밀려, 우리 안보의 최후의 보루이자 뿌리인 사관학교의 교육체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큽니다.

사관학교 통합 논의가 제기될 때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2010326일 계룡대에서 열린 합동성 강화 대토론회에서 당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했던 발언이 떠오릅니다.

김 총장은 당시 합동성 강화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자칫하면 한국군이 물에서는 헤엄치고 땅에서는 걸으며 공중에서는 날아다니는 물오리가 되자는 이야기처럼 들린다라며, “합동성이라는 명분 아래 땅에서는 호랑이, 바다에서는 상어, 하늘에서는 독수리처럼 싸워야 할 군의 고유한 전문성과 정체성이 희석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장교는 하늘도, 땅도, 바다도 제대로 누비지 못하는 어정쩡한 오리형 장교가 아닙니다.

··공군은 각자의 거친 작전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고유의 전문성과 조직문화가 있습니다. 야전을 누비는 육군의 기개, 파도를 가르는 해군의 명예,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의 투혼은 단순히 책으로 배우는 지식이 아닙니다.

각 군 장교단의 정체성을 근간으로 청춘의 가장 빛나는 시절, 사관학교라는 공간의 공기를 마시며 온몸으로 체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하나의 그릇에 억지로 섞는 것은 모든 것을 조금씩 배우지만 어느 하나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다양성의 통합이 아니라 전문성의 희석을 가져올 뿐입니다.

AI와 첨단기술이 전장을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판단력과 가치관입니다. 미국의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와 영국의 다트머스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세계 주요 사관학교들도 군사기술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군의 전통과 군인정신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강인한 장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해서 사관학교는 일반 대학과는 다른 공간이어야 합니다.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노라 결심하는 성소(聖所)이자, 국가의 혼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곳이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허울 좋은 '형식적 통합'이 아닙니다.

각 군의 장교단이 어떤 정신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바탕으로 각 군의 역사성과 전문성이라는 든든한 뿌리가 있을 때, 진정한 합동성도, 미래형 강군도 가능할 것입니다. 전장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무기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아는 장교단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유한하지만 안보는 영원합니다. 정치 논리로 우리 군의 뿌리와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저 역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2026610

국회의원 유용원

BEMIL 군사세계 / 조선일보,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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